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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책

벤저민 그레이엄의 13가지 부자 수업

by 홍성진 2023.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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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한창이던 시기 넘쳐나는 자본은 주식에 대거 유입됐습니다. 유례없는 상한가를 연일 기록했고 성장주는 그 끝이 어디인지 모를 정도로 폭발적으로 날뛰었습니다. 하지만 불과 2년도 되지 않아 코로나 이전 주가로 내려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불과 1~2년을 예상할 수 없는 주식시장에서 그레이엄은 엄청난 부자가 되었을까요? 이 책을 읽다보면 그 해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목차

  1. 발췌
  2. 후기

 

벤저민 그레이엄의 13가지 부자 수업

 

1. 발췌

2013년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워런 버핏이 남긴 이야기는 굉장한 교훈을 담고 있다. 한 주주가 물었다.

“나중에 아내에게 어떤 투자 조언을 남길 것인가?”

 

버핏이 답했다.

 

“내가 죽은 뒤 남겨진 돈에서 10%는 국채에 넣고 90%는 S&P 500 ETF 펀드에 투자하라고 하겠다.” - < 벤저민 그레이엄의 13가지 부자 수업, 이지성 > 중에서

 

2. 후기

저는 투자에 대해 깊은 식견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배운 교훈은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십분 활용할 수 있겠단 확신이 들었습니다. 저자 이지성은 개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멤버쉽에 가입한 회원들을 대상으로 부자가 되는 방법을 주제로 강의했습니다. 때는 2020년 코로나 창궐 직후였습니다. 그리고 당시 내용들을 짜깁기하여 2022년 책으로 엮어냈습니다.

 

코로나 직후 미국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돈을 풀고 금리를 내렸습니다. 풍부한 유동성은 전례없는 투자붐을 일으켰고 마치 투자를 하지 않으면 손해보는 분위기마저 조성됐습니다. 하지만 불과 2년 후 시장은 180도 변했고 미국은 근 10년간 유례없는 금리인상을 단행 중입니다.

 

저자는 2020년도에 지금의 상황을 경계했고 금리가 오르기 전 달러를 비축하고 가격이 수직낙하한 우량주식을 모으라고 권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투자 방식을 처음으로 권유한 벤자민 그레이엄을 롤모델로 설명합니다. 책에서 설명하는 핵심은 간단합니다. "미국의 우량주식을 들고 장기간 보유하라" 얼핏보면 굉장히 쉬운 일이지만 코로나 시기 강세장에서 개인은 오히려 손해를 보았단 예시를 들며 현실은 그렇지 않음을 설명합니다.

 

벤저민 그레이엄은 월가의 아버지로 추앙받는 유명한 애널리스트였습니다. 그는 대공황을 경험하며 전재산의 70%를 탕진하는 아픔을 겪었으나 결국 부자가 됐습니다. 생의 경험덕분에 그는 원금을 절대 잃지않는 방법을 평생 고민하며 투자의 바이블인 <현명한 투자자>를 집필합니다.

 

청년 워렌버핏은 그 책을 읽은뒤 그레이엄을 스승으로 모시며 그의 투자 철학을 답습합니다. 하지만 두 사람은 활동한 시기가 달라 투자 방식에 차이가 있었습니다. 그레이엄은 측정한 내재가치가 시장가격보다 낮다면 사고 시장가격에 도달하면 팔았습니다. 반면 워렌버핏은 현재 시장가격이 높아보여도 10년 후의 관점에선 오히려 저점이라며 리먼사태때 급하락한 우량주를 사서 장기보유하는 스탠스를 취했습니다.

 

결국 워렌버핏이 그레이엄보다 월등한 투자성과를 거두었지만 저자는 그레이엄의 시대는 대공황, 세계대전이라는 커다란 사건으로 훨씬 더 방어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평가합니다. 요약하면 두 사람 모두 주식 보유 기간은 길었으나 워렌은 그레이엄보다 훨씬 장기 보유했습니다. 덧붙여 저자는 일반인이라면 비우량주를 찾지말고 우량주를 택해서 장기보유하라고 권합니다. 주식시장이 불황일 때 결국 평상시 잠잠하던 우량주의 진가가 나타나고 회복속도도 빠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것은 자본주의 시장에 대한 믿음, 기축통화와 미국에 대한 믿음입니다. 저자는 워렌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미국 자본시장에 대한 굳건한 확신을 언급합니다. 모두가 공포에 질려있을 때 전재산의 많은 비중을 매수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바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이었던 것입니다.

 

그레이엄의 시대도 그러했고 워렌의 시대도 항상 위기는 존재했습니다. 모두가 위기라고 말할 때 두 사람은 오히려 기회임을 확신하고 주저없이 매수했습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갔기에 성공할 수 있었고 역사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레이엄은 말합니다. "아이비리그를 졸업한 천재들이 월가에서 활약하지만 결국 유일하게 성공한 전략은 우량주의 장기보유였다." 주식시장이 한창 활황이었던 20~21년을 지나 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22년~23년 초입에 이 책은 현명한 투자자가 되기 위한 좋은 지침이 되어주리라고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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